장거리연애 잘 하는 방법
장거리 연애는 참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려운 수학 문제도 열심히 노력해서 잘 푸는 사람들이 있듯이
장거리 연애도 서로 열심히 노력하면 예쁘게 사귈 수 있다고 믿는다
20대 초반은 그냥 이것저것 재지말고 만나봤으면 좋겠다
많은 경험이 나중에 연애의 질을 상승 시킬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글은
그냥 가볍게 읽어만 주길 바란다
하지만 20대 후반 장거리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집중해서 봐줬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장거리연애의 문제점은
1. 돈
2. 시간
3. 연락
1. 첫번째는 돈
서울-부산을 기준으로 할때 버스비만 왕복 6만 원 정도이고
한 달에 두 번만 만나도 차비로 12만 원이 넘게 깨진다
물론 버스만 타고 다닐 수는 없으니 기차, 비행기, 자동차를 이용했을 때는
금액은 더 올라갈 것이다
때문에 장거리 연애는 단거리 연애보다 교통비가 많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데이트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매주 만나던걸 한 달에 두 번만
만나게 되고 이것도 부담스러워지면 한 달에 한번.. 심할 때는 2~3달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만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왜 만남이 줄어들까? 진짜 데이트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줄어든다고 생각하나?
난 확신하는데 비용의 문제만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
만남이 줄어드는 이유는 서로의 기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애의 끝은 결혼 or이별 아닌가? (비혼 제외)
조건을 따진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장거리 연애를 할 때는 최소한의 조건을 따지고 만나야
연애가 끝나더라도 대미지가 최소한이 된다
20대 후반부터는 연애를 마냥 가볍게만 시작할 수 없다 우리는 결혼이란 걸 생각해야 할
나이이기 때문이다
먼저 장거리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상대방과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라는 가정을 한번 세워보자
아마 우리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조건이란 게 있을 것이다
이 조건은 너무 주관적이라 하나하나 말할 수 없지만
예를 들어보면 직업, 종교, 학벌 이런 것들 말이다..
썸이란 걸 타게 되면 구체적으로는 잘 몰라도 대충은 알게 될 것이다
그때 본인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조건중 부합하지 않는 조건이 있다면 애초에 시작조차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시작해봤자 그 끝은 대미지 1000% 다..
지금은 주변 조건이 눈에 안보이겠지.. 당장 그 사람을 사랑하니까 멀리 있어도 만나러 가고 싶을 테니까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인간은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 우리가 언제까지 연애만 하고 있을 수는 없고
결혼이란 걸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현실을 바라볼 때 여러 가지 조건들 중 꼭 하나는 맞아야 하는 그것
그것이 맞지 않으면 너의 장거리 연애에 투자했던 시간과 돈 그리고 감정들은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당신이 죽어도 버리지 못하는 그 조건에 부합하지 않다면 애초에 시작조차 하지 마라
그 연애의 끝은 가슴 시린 이별이다
아는 지인이 여수-오산 장거리 연애를 3년을 했다
이 커플은 매주 토요일마다 만났는데 거의 당일치기 데이트를 자주 했다고 한다
물론 외박이 필수는 아니지만 이유가 황당했다
왜냐면 남자가 교회를 다녔다 그냥 교회가 아니고 진짜 독실한 모태신앙이었다고 한다
그 집 안은 모든 가족이 교회를 다녔고 심지어 어머님이 교회 목사님이었다
지인은 주변에 교회 다니는 친구들도 제법 있었고 딱히 교회에 대해 거부감이 없어서
연애 당시에도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물론 연애당시에 교회를 같이 가자고도 한적이 없었다
3년째 되던 해에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갑자기 남자 쪽에서 교회를 다니지 않으면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 지인은 교회를 다녀본 적도 없고 다닐 생각도 없었는데
일방적으로 교회를 다니지 않으면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먼저 조건을 걸어서 기분이 무척 나빴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결혼 이야기가 오간 건 아니지만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결국 헤어졌다
그 뒤로 지인은 남자를 만나기전에 종교가 있냐고 부터 물어본다고 한다
3년을 만나도 모든 게 다 좋아도 결혼의 조건이 안 맞으면 헤어진다 이건 단거리 연애에도 마찬가지인데
아무래도 비용과 시간 대비 노력이 단거리보단 많으니 헤어져도 더 대미지가 클 수밖에 없다
2. 또 한 가지는 시간이다
단거리 연애는 어제 티비에 나온 동네 맛집을 퇴근 후 가서 먹고 밤늦게 전화하다가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심야영화도 보러 갈 수 있지만 장거리 연애자들에게는 이런 데이트는 사치이다 우리는 매우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때문에 아주 사소한 연인들의 싸움에 얼굴 보고 대화만 나눠도 풀어질 일을 장거리 연애는 만날 시간까지
제대로 풀지 못한다 그래서 감정 낭비가 단거리보다 더 심하다
보통 장거리 연애를 할 때 싸우는 이유는 보고 싶은데 못 봐서가 가장 독보적일 것이다
이런 이유는 해결 안 된다.. 그러니까 이런 이유로 싸울 바에 아예 말을 꺼내지 마라
투정 같은 거도 안 부렸으면 좋겠다 상대방이 뭐라고 할 말이 없다 100번 잘해줘도 저런 말하면 김 빠지고 허무하다
어떻게 해줄 수가 없는 이유니까
3. 마지막으로 연락
연락은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거리 연애도 중요하지만 장거리 연애할 때 연락은 10배로 더 해줘야 한다
단거리 연애하는 애들은 깨톡 한번 안 해도 만나면 되지만 하지만 장거리는 그럴 수 없다
때문에 좀 집착스럽게 보이더라도 연락을 자주 하자 아주아주 바빠도 너네들 화장실 가고 밥 먹을 시간은
있을 거 아닌가?
24시간 중 틈틈이 관심을 보여주면 만나기로 약속한 날까지 깨톡 하나로 상대방을 기다리는 큰 힘을 얻게 된다
안 그래도 자주 못 만나는데 최소한 연락만큼은 서로 자주 하도록 노력하자
이 3가지만 지키면 서로 바람을 피우지 않는 이상 크게 싸울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스무스하게 결혼까지 갈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고 자신할 수 있다
물론 사랑의 온도가 식으면 단거리든 장거리든 그 끝은 이별이겠지만...
장거리 연애도 약간의 계산법이 필요하다